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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인터뷰: 임초규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

명문대를 졸업,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의 남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야망 있고, 그리고 가슴이 따듯한 뉴욕에서 살고 있는 남자다. 임초규(29)가 바로 그런 부류의 남자다. 대학 등록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뉴욕의 명문대 쿠퍼 유니온(Cooper Union)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여러 회사의 경력을 가지고 지금은 Credit Suisse First Boston 이라는 투자 은행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그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은 아니어도 앞으로 충분히 그럴 소지가 다분할 만큼 많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 났다. 한국말보다는 영어를 더 잘하는 그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길에 대해 물었다.

"우선 글을 잘 써야 하고 그리고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작가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무슨 상관 관계지 궁금하다.

"컴퓨터 또한 그곳에서 얘기하는 컴퓨터 언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가장 잘 다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베이직은 언어에 대한 이해이지요."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하이스쿨을 졸업할 때쯤 자신의 미래는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잘 나간다는 말은 즉 바쁘다는 말과도 통한다. 매주 월요일이면 뉴욕에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끼리 모이는 그룹(http:www.wwwac.org/mailinglist)에 참가한다. 그곳에선 최근 돌아가는 컴퓨터 디자인의 패턴이나 건축, 프로그램의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한다. 젊은이에서 나이든 노학자까지, 참석하는데 인종도 다양하며 그곳에서 새로운 패턴과 방향의 감을 잡곤 한다.

"항상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작은 노력이지만 재미도 있고, 배울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 일이든 즐겁지요."

그리고 수요일이면 그는 7시부터 밤 11시까지 바이블 스터디를 하기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 이외엔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도 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대부분 회사에 남아 새벽 한두시까지 일을 합니다. 왜 돈도 더 주지 않는 데 일을 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이 일을 즐기거든요. 일을 하는 시간이 저는 너무 즐겁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그래서 즐거운 일이지요."

잘 나가는 남자가 게다가 행복하기까지 하고 스윙댄스를 기가 막히게 잘 추는 재주꾼 이기도하다. 1970년대 미국에서 한참 유행하던 스윙댄스.

"작년에 배웠어요. 기분 전환도 되고, 어디 가서 춤 못춘다고 타박도 받지 않고 좋잖아요."

임초규, 아버님은 20여년 전에 돌아 가셨다. 지금은 홀 어머님과 남동생이 그의 가족의 전부다. 그는 지금 남동생의 대학 학비와 어머님의 생활비를 책임진다. 남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공부에만 전념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아버지를 대신하는 그의 아름다운 생각이다. 지금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여자는 두명이 있다. 모두들 모임에서 알게 된 여자들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그 사실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저는 어디든 혼자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자를 만나는 일도 결혼을 하는 일도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즐거운 일들이지요.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고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것에 구애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앞으로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갑자기 최근에 든 생각인데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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