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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준비

이것이야 말로 귀찮은 일이다. 2000년이 된다고 골뱅이깡통이나 쵸코파이 상자각 같은 것을 일일이 챙겨야 하나?

정말 뭘 해야 좋을는지 모르겠다. 밀레니엄이 코 앞에 닥쳤는데 준비 한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제 정리를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그런데 새해가 닥아오기 전 동틀녘전에 해야 될것이 무언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가만히 생각 해보니 나는 새해를 별다르게 보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허긴 새해를 맞이한다는 기분이 들며 새해를 보낸 기억이 아주 없지는 않으나 리스트를 써놓고 채크를 했다거나 차곡차곡 뭘 할 것에 대해 쌓아놓은 기억은 없다. 가끔 새해가 되면 두통약을 실컷 쌓아 놀걸 그랬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럼 어디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돈. 모두가 돈을 쌓아 놓길 바라겠지. 그러고 보니 은행 같은 것이라든가, 어디 따로 쌓아논 돈이 있어야 돈을 정리하던지 옮겨 놓던지 할 것이 아닌가? 아니면 침대 밑에 쌓아논 것이라던가. 일원 짜리로만 가지고 쌓아 볼까? 쌓아놓는다고 하고 보니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흠... 통 털어 보면 일원짜리 50장은 쌓을 수 있겠지. 쌓아놓고 1월 1일 날 혹시 필요하게 되면 써야 되니 어디다 쌓아 놓았는지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침대밑 아니면 , 아니 구두 상자 속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가 Y2K 에 야기될 것이라고 믿었던 문제 때문에 전기회사에서 전기를 보급하지 않게 되면 어떡게 하나? 침대밑에 쌓아논 돈을 찾을 수 있게 후래시라이트에 베터리를 꼭 쌓아 놓아야 겠다. 베터리를 쌓아놓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조그만 베터리 한 뭉치면 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무엇이든 4개를 가지고는 쌓아 논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힘이들지 싶다.

그래, 그래도 물은 있어야 한다. Y2K 에 전기회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 공장도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런데 아무리 시도를 해도 이건 정말 쌓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만일을 위해서 물은 정말 있어야 겠다. 우리가 오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닥을 뒤집어 엎허 놓는 큰 물통을 하나 가져와야겠다. 그건 안되겠다. 전기가 있어야 작동이 되는데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어쩌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가정하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물 냉장고를 쌓아놓지 않던가 베터리를 쌓아 놓지 않던가 양자택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 차라리 쓰다남은 우유통에 물을 채어놓는 것이 날 것 같다.

먹을 것은 어떡하고, 음식을 차라리 쌓아놓아야겠다. 가스 캄파니도 물 공장과 전기회사 같이 될 가는성이 있지 않은가? 그러면 조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쌓아 놓아야 되지 않겠는가? 거기다 물도 많이 쌓아 놀 것이 아니니 음식에 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고려해야 되겠다. 아 참, 냉동해야 되는 음식도 안되지. 그것만으로도 선택해야 할 품목이 고정이 되는거다. 대게 좋은 음식들은 냉동이 되어야 하거나 열은 후에 냉동을 해야 하는 것들이 아닌가? 내가 알기로는 냉동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라곤 과자나 딩동 아니면 호호, 투윙키 빵 같은 것 뿐인데... 이것들은 토스트 할 필요도 없고 아주 좋다. 아이구1x 스팸 햄을 잊어 먹었다. 그걸 반드시 쌓아 놓아야지. 문제는 이것들을 살 사람을 구해야 하는 거다. 그로서리가서 호호나 투윙키 같은 것을 사러가기 너무 창피하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들 다 리스트에 올리기 좋은 목록이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도 물과 음식이 다 마련이 되는거다. 우리 세 식구를 위해서 또 뭐가 필요할까? 1월1일날 매년 열리는 대학축구도 괜찮은데 Y2K 에 의해 스팸과 투윙키를 저녁으로 차린다면 텔레비젼 게임도 볼 수 없게 되지 않는가?

스팸과 투윙키를 생각하면 할수록, 거기다 물을 얹어 생각하면 얼마나 장시간동안 쌓아놓아야 하나 ? Y2K 유유낙낙. 차라리 대비하지 말고 21 센추리에 석기시대 사람같이 사는 것은 어떨까? 뭘 쌓아놓고 지랄 할 것 없지 않을까? 세틀라이트니, 은행이니, 전기니 다 나 보더 앞서서 Y2K를 맞을 걱정이 아닌가?

윌리암,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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