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스티발: 롬조비
 지난호에 언급한 좌파성향의 하드코어밴드인 Rage Against the Machine, 롭조비 화이트 Blink 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이번 공연의 깜짝 게스트도 블랙 사바스 Black Sabbath 였는데 정말 80 연대 헤비 메틀과 더불어 당시의 레이거니즘 시대의 보수적인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태도 까지도 부활 하려는게 아닐까 싶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들어 맞는다고 롭 좀비가 무대에서 겁도 없이 '이곳의 무대는 레즈비언 포크 록커들만 서는 곳인줄 알았다. 이런곳을 점령할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요지 의 발언을 햇다. 아무래도 여성 포크록 페스티발 Lilith Fair를 겨냥해서 비꼰 말인듯 싶은데 시대가 달라졌다는게 실감 나는것이 이 말을 들은 여성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니가 상관할바가 아니잖아. 이 성차별주의자 녀석아.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라고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사방에서 은은히 들리는 Asshole, Asshole 소리를 듣고 있자니 '불쌍한 마초 쇼비니스트, 시대를 잘못 타고 나가지구....'하는 가엾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었다. 여전히 트래이드 마크인 밀가루 뒤집어 쓴것같은 정말 말 그대로 그런지한 옷차림에 (그들의 파격적인 드레스 코드와 걸은 입만큼이나 머릿속 역시도 그랬으면 오죽 좋았으련만은... 쯧쯧) 온갖 이펙터를 사용해서 기기묘묘한 소리를 내는 기타음, 한 귀에 쏙 들어오는 캐취한 멜로디, 인더스트리얼, 데스 메틀, LA 메틀의 팔릴만한 요소만 섞은 듯한 맛좋은 비빔밥같은 음악등등.... 여러모로 Hole을 대신해서 그들이 이 무대에 섰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했다. 요사이 온통 음악계를 휩쓸고 있는 우먼 파워에 대한 보수 마초들의 반동이랄까? 그러고 보니 요사이 화제가되고있는 레니 크라비츠의 영락없이 LA Metal 의 전형적인 씬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American Woman 의 뮤직 비디오도...(척 보자마자 머틀리 크루의 Girls, Girls, Girls 와 화이트 스네이크의 Here I Go Again 이 떠올랐다.) 검은 살결의 레니 크래비츠가 부르는 American Woman 의 백인 여성이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LA Metal 에서나 보던 온갖 교태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것을 보는것은 전복적이라고 해석해야 할까? 보수반동 이라고 해석해야 할까? 전에 보았던 흑인 뮤지션의 공연에서 빙 크로스비의 그 유명한 White Christmas 를 패러디 해서 "I'm Dreaming of the White... Girl Friend." 하던 것이 떠오르는데 이들 인종 남성들에게 백인 여성이란 신분상승의 트로피와 같은 것인가 보다. 고대에서 지금까지 여성을 점령지로 인식하는 시각은 언제나 변할것 인지?
다음의 게스트인 The Lo Fidelity Allstars 는 무대 셋팅하는데만 30분이 걸리더니만 360도로 감싸는 키보드는 처음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힙합 콘서트에서나 보던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하는등 상당히 흥미로운 음악을 들려 주었는데 인트로와 단 한곡만을 연주한채 무대를 내려가야 했다.
이미 시간이 상당히 흘러 있었고 다음에 3개의 메이저 밴드 게스트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쌍한 마이너 밴드가 홀대 받기는 어디나 마찬가지로군. 그래도 한국에서라면 이토록 등급으로 차별받는 무자비한 취급은 받지 않았을것 같은데... 정말 '억울하면 출세하라' 하는 냉정한 정글의 법칙은 이곳이 더하다. 어쩌면 아직도 테크노 일렉트로니카가 마이너 쟝르에 불과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겟다. 그리고 다음이 바로 대망의 Rage Against the Machine...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서 사방은 어두워질대로 어두워져 있었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그리고 그들이 등장하자 마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지급받은 형광봉을 던졌다 (이곳에서는 형광봉이 흔들라고 있는게 아니라 던지라고 있는건가 보다.).
다음회 밤 하늘에 펼쳐지는 록 스타들의 연주를 기대하자.
김 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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