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실으실 떨리는 날이다.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 햇빛이 오랫동안 비추지 않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햇빛 때문에 눈을 움츠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가 조금 온 후에 공기는 맑아지고 창 밖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기분을 경쾌하게 해 준다. 참으로오랜만에 음미해보는 그런 날씨다. 출출한 것이 도대체 뭘 해먹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과연 좋은 날씨는 좋은 날씨인가보다. 조리한다는 소리만 들어도 도망을 가는게 난데 오늘은 스파게티가 머리를 뱅뱅 돈다. 마음먹은 김에 스파게티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내 친구 세 명을 불러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라고 했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있어 내가 해야 할 것은 물만 끓이고 국수를 삶은 다음 병에 들어 있는 소으스를 꺼내는 일 만 남았다. 선반에서 한 파운드 봉지에 국수를 가져다 끓는 물에다 넣었다. 끓는 물을 보고 있자니 좀 그래서 스파게티 박스를 훌터 보기 시작했다. 한 박스에 들어 있는 양은 8 사람 분이라고 상자에 쓰여있었다. 여덟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니? 내 안경이 더러워서 잘못 본 것이 분명하다. 그럴 리가 없지. 한 파운드 스파게티를 가지고 어른 8명이나 먹일 수 있다니. 안경을 닦고 다시 보았지만 라벨에 적혀있는 그대로였다.
사실, 물건을 살 때마다 소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탄수화물의 열량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관심이 있게 보와 왔지만 서빙 싸이즈에 대해 읽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수퍼마켓에 갈 때엔 서빙 싸이즈에 좀더 관심을 갖고 보기로 마음먹었다. 라벨에 따르면 6온스 깡통에 들은 투나를 두명 반이 먹을 수 있다고 제시되어있다. 그렇다면 왜 내가 혼자 한 깡통을 점심으로 다 먹어도 그렇게 배 부리지 않은 것일까? 그리고 여기서 말한 반쪽의 사람은 누구를 얘기하는 것인가?
건강 가이드 라인에서 책정 해 놓은 기준량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음식을 만들어 가공 해 놓는 회사들이 소비자들이 듣기 좋게 하려고 서빙 싸이즈를 작성하는 것 같다. 소비자들에게 2 온스에 식품 안에 5 그램의 지방이 들어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왠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과연 누가 투나 깡통 하나를 열어 반만 쓰고 반은 냉장고에 넣어 둔단 말인가? 아마 2 온스의 투나 깡통을 먹고 나면 대부분 무얼 더 먹을까 하고 둘러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소비자에게 식품 라벨에 대해 좀 더 충실하게 보고해야 되지 않을까? 사실 상품을 살 때 한사람 양의 기준 하여 사는 것은 아닌데 한사람 분의 서빙을 기준으로 해서 지방이나 카로리가 낮다고 책정 해 놓은 것은 부당한 일이다. 투나 깡통 하나를 반쪽으로 쪼개서 열량을 측정 해 놓았다는 것은 속임수를 쓰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라벨이 열량 전체를 기준으로 한 보고를 정확히 적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카로리, 지방, 소금, 탄수화물 등의 식품에 함유되어있는 열량을 솔직히 적어 놓아야한다. 열량이 높아 보이고 상품이 조금 덜 좋와 보일 수 있으나 적어도 소비자를 혼동시켜 속이지는 말아야 한다.
내가 마련한 조촐한 저녁에 라벨에 무엇이라고 쓰여있었던 간에 4명 이서 8명 분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다.
Article explaining serving sizes and related links. 서빙 싸이즈에 대한 링크
이 작가에 대한 글을 더 읽기 원하시면 스크린 위 오른쪽에 있는 란에 작가의 성을 적어 기입하십시오. 친구 분에게 이 기사를 보내고 싶으시면 맨 아래 칸에 있는 란에 본인의 이름을 기제하시고 보내기 원하시는 분의 이메일을 적으시면 자동적으로 기사가 보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