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Marketing) 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 9월 학기는 이 학교에서의 첫 학기이다. 올 봄 학기까지만 해도 그녀는 퀸즈에 있는 세인존스 유니버시티에서 약학 (Pharmacy) 을 전공했었다. 중고등학교를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마친 지윤이는 처음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 약대에 들어갔다. "부모님들께서는 제가 미국에서 편하게 살기를 바라셨어요. 한국에서도 여자가 약대 나오면 전문직으로 존경 받잖아요. 물론 미국에서도 약대를 나오면 안정된 직업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 약대에 들어갔지만 정작 지윤이가 하고 싶은 것은 병원이나 약국에 앉아 약을 조재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패션 부분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부모님의 가게에 들러 손님들이 맡기고 간 옷들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약학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동안 배웠던 2년이 아까웠고, 그 만큼 다시 공부를 해야하는 돈과 시간도 아까웠으니까.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것이 바로 저를 패션 쪽으로 뛰어들게 만든 가장 큰 이유지요." 올 9월 학기 편입을 하고, 패션 쪽에 대해 공부를 하기시작했다.
지연이가 뉴욕을 좋와 이유는 가장 새로운 패션의 흐름을 세계 어느 곳보다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졸업한 뒤에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녀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당당히 말한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뉴욕에서는 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미국 회사에 들어가 디자인 계통이 아닌 마케팅 쪽에서 일할 생각이예요. 세계의 패션을 주도하고, 흐름을 잡는 일을 할 생각인데, 아마도 그 때쯤 되면 모든 패션의 흐름을 제게 물어 봐야 할 걸요." 그녀는 아주 당차다. 필자와 인터뷰를 하는 시간에도 그녀는 아주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놓치지 않는다.
지난 여름방학 때 지윤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지윤이가 그저 한국 학생들처럼 공부만 열심히 하기를 바라시지만 지윤이는 생각이 다르다.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하는 갸륵한 마음에서다. 부모님 얘기를 할 때 그녀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고인다. 미국 학생들과는 대조를 보이는 현상이다.
지윤이의 학교는 미드타운 맨하탄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과 떨어져서 산다. 그녀가 사는 곳은 미드타운의 한 아파트. 600불 정도가 아파트 렌트비로 들어간다. 물론 룸메이트가 있다. 그 외에 그녀가 사용하는 한달 용돈은 대략 300불 정도. 그 중 용돈은 스스로 충당할 수 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지윤이가 항상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는 아니다. "주말엔 확실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요. 나이트클럽에 가는데, 저는 대부분 한국인들이 모이는 나이트 클럽을 이용해요. 친구들과 함께 가는데, 그곳에 가면 많은 한국인들의 스타일을 눈여겨 보지요. 가장 쉽게 한국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 나이트 클럽이거든요. 제가 한국인임은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사실인가 봐요. 하하하."
비즈니스 패션 현장 공부를 위해 뉴욕 시내를 발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곤 하지만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는 지윤이도 그것을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