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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잠이 오지 않는 한여름 새벽, 더위와 사랑에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 자리를 훌훌털고, 바깥으로 나가보자. 뜻하지 않게도 당신을 반겨주며 활짝 웃어주는 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름 아닌 나팔꽃 (Pharbits nil Choisy) 이다. 그 곳에서 만난 나팔꽃은 당신이 닥아와 잠깐만이라도 그 새벽의 기운과 정기를 그대로 느껴주기만을 수 많은 여름밤을 기다리며, 그렇게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갸륵한가, 나팔꽃은 모닝 글로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벽 3-4시쯤에 봉우리가 벌어지기 시작해 아침 9시 쯤이면 활짝 피어나는 꽃이다. 그리고 지는 노을을 보지도 못한 채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수줍은 새색시처럼 꽃잎을 살짝 오므리고 시들어 버린다. 아 그것이 나팔꽃이였구나?라고 이순간 무릎을 치시는 분이 있다면 자 다시 한번 곰곰히 잘 생각해 보시길, 나팔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모두 나팔꽃은 아니므로. 나팔꽃과 함께 같은 메꽃과 식물인 고구마나 메꽃의 모양도 나팔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메꽃은 나팔꽃과 생김새는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생김새는 비슷비슷해도 낮에 핀다는 점에서 나팔꽃과 확연히 구별된다. 또 나팔꽃은 메꽃보다 꽃 크기가 배나 크고, 품종개량이 많이 돼 남색, 보라색, 빨강색, 분홍색등 매꽃보다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지니고 있다. 이에 반해 메꽃의 꽃색깔은 흰색과 분홍색 두가지다. 메꽃은 포기 나누기로 번식하는 덩굴성 다년초이고, 나팔꽃은 일년생초로 씨뿌리기로 번식한다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기한 사실은 나팔꽃은 단 하루 동안에만 핀다는 것이다. 하루 동안에만 피었다가 지는 쓸쓸한 꽃. 그렇기에 꽃말도 ƒ덧없는 사랑?이다. 우연히 만나 뜨거운 사랑에 하루밤을 지새우고는 정처없이 떠나가버리는 야속한 임처럼, 그렇게 덫없는 사랑의 주인공이 바로 나팔꽃인 것이다. 나팔꽃 하면 왠지 모를 귀여운 분위기를 연상했던 분들이라면 이 글을 읽은후에 색다른 나팔꽃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어찌보면 나팔꽃은 요즘같은 인스턴트 시대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하루 동안 불 붓는 정열을 내뿜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어 버리는 요즘 연인들의 사랑처럼 말이다. 어찌 생각하면 그렇기에 순결하고 더욱더 깨끗한 꽃이라고나 해야 할 수도 있을 터이지만... 그런데 더 재미난 점은 나팔꽃은 씨를 뿌리면 뿌린 만큼 싹이 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건 천성 바람둥이다.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정만 뿌리는 나팔꽃도 꽃들 사이에서 여자를 애타게하는 바람둥이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강인하게 생존하는 멋진 바람둥이.

멋쟁이 나팔꽃에게는 지조는 있다. 알다시피 나팔꽃은 누군가를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꼭 시계반대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는 그 방향은 사람의 힘으로도 어쩔수가 없다. 어릴적 호기심에 불타오르는 천성을 어쩔 수 없었던 필자는 넝굴을 시계 방향으로 감아 놓았던 적이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돌아가 살펴보면 어김없이 다시 원래 방향으로 넝굴은 말아져 있었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지금에서야 나팔꽃의 넝굴이 세계 반대 방향으로만 감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때는 누군가 나를 향해 장난질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재미난 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는 나팔꽃이 자연 학습교재로 널리 이용되었었는데, 싹이 잘 틀 뿐만 아니라 생육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자연관찰 대상으로 그만이었던 것이다. 씨를 뿌린 뒤 5 일만 지나면 싹이 트고, 30 일이 지나면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당장 달려가 나팔꽃 씨앗을 사다가 집앞 뜰에 심어 보길 바란다. 어쩌면 당신의 습성과 아주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 나팔꽃 무리를 만날 수 길이되고, 잊혀졌던 어린 시절의기억을 새롭게 이끌어 내주는 매게체 역할을 해주어 분명히 이 여름이 그리 무리하진 않게 흘러가진않으리...한가지더 나팔꽃에대 대해 부가할 항목은 오존이나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심한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잎 표면에 붉은 반점이 생긴 뒤 위로는 또 정상적인 잎이 나온다. 따라서 감고 올라간 나팔꽃잎을 잘 보면 시간변화에 다른 대기오염 정도를 잘 알 수 있다.

자 이쯤되면 나팔꽃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나 많이 생겼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었다면 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뒷동산에 올라 보시길. 동산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 나팔꽃을 머리속 한아름 그려보시길 바란다.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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