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을 위한 마지막 밤1x
 내 생활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 그더던중 갑작이 나를 숨막히게 하는 그 질문 - 해 마다 되풀이되는 똑같은 질문 -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라졌다. 이렇게 말이다:
" 그래, 이번 밀래니엄 밤에 뭘 할건데?"
" 뭐라구?"
" 그럼 아직도 뭘 할건지 정 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 으...응"
" 야, 너 뉴 - 이어 에 다른 모든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과 파티를 하려면 지금 정해야 한다... 니, 손녀손자 증손자 고조손자, 대대손자 아무도 지들 평생살아야 밀래니움을 못지내는거야1x 너 아냐, 이건 천년 만 에 한번 돌아오는거야 (나두 밀래니엄이 몇 년만에 돌아오는 줄은 아는데...) ?너 정말 또 엄마, 아버지하고 같이 낡아빠진 딕 크라크 프로그램이나 보고 앉었을꺼야???"
이렇게 나오니 , 슬슬 내 시계를 보곤 치과에 가야할 시간이라고 날 채근하는 이 아이로부터 꽁무니 빼기 시작한다 (실은 엄마 아빠와 딕 크라크 본적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그날 저녁에 뭘하지?
11 월달이지나, 12 월달이 되면, 거기다 우리엄마가 슬슬 조그만 술안주감이나 애프타이져(d'oevres) 같은 것을 마련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우리 아빠는 날보고 뉴-이어 이브에 쓸 소리내기 용품이 프라스틱보다는 하는게 술이달린 종이로 만든것이 소리낼때마다 들락날락하니 더 날것이라고 물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는 어떡하지? 거기다 내 손자 손자 저- 어 아래 손자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가 해보지 못한 밀래니움 밤을 우리 조상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지냈을까하고 알아보려고 나선다면 어떻게 하나?
생각한 끝에 , 왜 기왕이면 남보다 선수를 쳐서 2000 년을 누구보다 빨리 축복해야되지 않을까하고 맘을 먹었다. 휘지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뉴 이어 선구자를 위해 쌤플로 내놓은 파티에 집어 넣어주는 배려를 하였다. 거기다 자기네들이 예약을 기다리는 리스트에 내대신 싸인을 해 줄거라고 자청 하고 나섰다. 안절부절 할께아니라 이 계획이 성사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계획을 세워야겠다. ( 휘지에 있는 내친구들이 잘 해줄것이지마 방심은 절대 금물). 가만히 생각하니 먼 친척 아줌마가 (크레오페트라) 운영하고 있는 나일 강변에 식구들이 오면 고마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줌마에게 전화를 해 보자. 아마 내가 누구라는 것은 도통 모를 것이다. 어쨋던 아줌마가 피라미드 에 큰 연회나 가보라고 하더군. 그러고 보니 남 태평양 바다에서 대신 보내는것도 나쁠것 없다. 또 가만히 생각 해보니 폴리네시아 촌장들과 보내는것도 좋을것도 같고...
어디를 가던지 ( 아니 어디서곤 내 이름이 나와서 오라 그러는데가 있으면), 확실하게 할 것은 기똥찬 액세서리를 가져갈꺼다. 여기 초대장과 갖추어야 할것이 있다: 훌릇모양의 긴 샴페인 잔를 가져와라. (BYOCF = Bring Your Own Champagne Flute) 건배 할 때 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2000 년 이라고 디자인한 잔으로 홀짝 마시면 얼마나 부러운 시선으로 남들이 바라 볼 것인가? 아니면 다른 세트도 겸하면 더 좋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이러다보니 끔찍하고 끔찍한 뉴 이어에 작정해야 할 새 갱신이 떠오른다 . 새 밀래니엄은 너무 웅장하게 느껴진다. 허기야 2001 년 1 월 이브를 우리나라에서 같이 보낼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데.
나의 뉴 이어에 새로운 갱신은 스페이스에 있는 궤도를 돌려 2000 년을 캡슐병에 저장해 놓는거다. 그래서 만약 내 저 - 어 밑에 손자들이 내가 적어도 밀래니엄을 위해 미리 계획을 짜느라고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로라 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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