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biscus syriacus)는 정겨운 어머니처럼 가슴 찡한 그 무엇을 던져 준다.
무궁화는 7 월에서 10 월, 100 여일을 계속해 새 꽃이 피여,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최적기이다. 가끔 뉴욕의 아름다운 전원도시인 롱아일랜드를 드라이브 하다보면 정원이 아름다운 집 앞에 어김 없이 무궁화의 친척뻘인 부용꽃을 볼 수 있다. 미국인들도 무궁화 비슷한 꽃을 울타리 꽃으로 심어 놓고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과 함께 왠지 모를 포근함과 나라 사랑의 기운을 온몸 가득히 품고 돌아오곤 하는데, 이것이 아마도 타국에서 사는 나의 애국심이리라.
무궁화가 우리 나라의꽃으로 제정 되기까지 여러가지 것이 우여곡절을 겪었다. '어떤 특정한 인물이 자신이 아끼는 꽃이기에 나라 꽃으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토착식물은 절대 아이다', '하루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생기 없는 꽃' '진딧물이 많이 생기는 가꾸기 힘든 꽃' 등등 수많은 구설수에 아직까지도 시달리고 있다.
무궁화가 어떤 꽃이건 간에 기원전 8세기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산해경>(중국, 기원전 3-8세기), <구당서>(중국, 당대), <왜기>(일본), <양화 소록>(조선, 강희안) 등의 기록을 보면 그 기록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들 책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무궁화는 단군이 나라를 열 때 부터. '목근화'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져서 등장 했다고 하는데, 그 이래로 우리나라를 일컬어 '무궁화의 나라'라 할 만큼 대표적인 꽃나무로 성장 하였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보아 알 수 있듯이 특정 왕조나 개인이 제정한 것이 아니라 신화로부터 거슬러 내려오며 사랑을 받아 온 꽃임에 틀림 없다. 또 특정 계층의 애호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울타리 꽃으로 심어 가까이 즐기는 꽃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8 월 15 일, 광복의 날이다1x
광복의 기쁨,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며 우리의 선열들이 흔들었을 태극기가 떠오른다. 나라를 빼앗겨 보지 않은 민족은 절대로 느끼지 못할 기분을 말이다. 우리민족을 가끔 무궁화를 빗대어 체념이 빠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우리 민족성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곤 하다. 이유인 즉 무궁화 꽃은 아침에 피어 저녁에 시들었다가 2-3 일 뒤면 깨끗하게 흔적을 감추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꽃 하나로 보자면 그렇게 단정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100 여일이나 계속해서 새꽃이 피고, 지고 하는 습성은 달리 말해 끈질긴 우리의 민족성을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 또한 꽃이 피었다 지는 기간이 무척 길기로 유명한 꽃나무이다.
무궁화의 구설수 중에 한가지인 진디물에 관계된 반론을 들어볼까 한다. 진딧물은 절대로 무궁화에만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5 월께 어린 가지에 진딧물이 잘 붙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성장한다. 다시말해 우리민족성의 왕성한 번식력과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궁화의 꽃은 지름 6-14cm 로 홀꽃, 겹꽃, 반겹꽃이 있고, 품종개량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색깔과 형태도 다양하다. 세계적으로는 200 여 종의 무궁화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0 여 종의 무궁화가 자라나고 있다. 무궁화 연구회에서는 이 가운데 22 종을 선정해 보급하고 있다.
애국가 가사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무궁화는 씨로 번식되는 것은 물론 포기나누기나 꺾기 나누기로도 번식되며 옮겨 심기를 해도 잘 자란다. 또한 따뜻한 곳을 좋아하지만 추위에도 강해 어느 곳에서나 키울 수 있다. 아마도 그런 연유를 들어 애국가 가사를 지었는가 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궁화 한 그루 정도
46972;도 앞 뜰에 심어 놓고 정성 들여 가꾸어 보는 것도 애국 하는 길일 듯 싶다. 집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항상 자랑을 하며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것이 국위선양이 아니고 달리 무엇이 따로 필요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