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맨해탄에 "멀티칼추럴 센타" 건립하기 위한 디너 모금에 참석코자 미국에 오신현각 스님은 미국의 부유한 아이리시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신부가 되려던 꿈을 앉고 살아갔다.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종교 철학을 마스터 한 그는 최고의 학문을 통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신적으로 만족한 경지에 이를 수 없었고 드디어 동양철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 후, 동양철학의 근본인 불교에 대한 열정으로 어느날 돌연 불가에 입문하게 되었으며 한국 불교가의 거장 숭산 스님을 만나 큰 감화를 받게 됬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에 있는 절로 들어가 수도에 몰두하는 한편 한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귀한 한국의 전통을 저버리고 서구화 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이번 미국 방문시 이곳에 살고 있는 많은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는 곳을 보고 단독 인터뷰를 청해 여쭈어 본 바를 KoreanDay.com 독자들을 위해 공개한다. 인터뷰를 주선 해 주신 KoreanDay.com 의 Jai 님과 현각 스님께 합장1x
호경: 우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불교는 종교를 떠나 철학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하고 항시 생각 해 왔는데요. 수도를 하는 스님들은 우리 일반인들이 걸어 갈 수 없는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이 아닙니까? 그래서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매일 같이 해결하여야하는 많은 일에 매여 살면서 우리 주위에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게되니 많은 것들로부터 고립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를 실질적으로 잘 생활해 나가며 불교의 사상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습니까?
현각: 정말 좋은 질문이며 이해가 갑니다. 불교의 사상을 실천하는 것만이 내 자신의 목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는 불교의 사상은 오직 믿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삶을 하루에 국한해서 "오늘 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것에 미치지 마십시오. 하루에 삶이 어떻게 연속해 나갈 것인가 하고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하는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말입니다. 물론 길을 걸어가거나 차를 타고 다닐때도 우리 모두가 이런 생각을 하고 다닙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사실 관습에 의해서 "무조건 복종하라" 혹은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런 것들을 무조건 받아드리고 따르기보다는 이렇게 받아드리고 이행합니다."이런 일들이 왜 일어날까?" "어떤 연유에서일까?" 라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의혹을 타진해 본 후에 말입니다.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는 개개인에게 매일 일어나는 일이 다르고 걸어가는 일이 다르니 그것에 맞게 처신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다란 대도시 같은 뉴욕에서 살면서 주위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잠시 틈을 내어 돌보아주고 매일 일어나는 각기 다른 일을 현명하게 처신하는 것이 도시인으로 불교의 사상을 실현 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자신이 불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더 상세히 말씀드린다면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명상에 들어가 수련하고 설법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고 받는다하여 남에게 "이것을 이렇게 하라" 라든지 "이러이러하니 불교를 믿어야 한다" 라고 절대로 강압하지 않습니다.
호경: 그 말씀은 불교를 전파하시는 것에 대해 주저하신다는 의미시인지...
현각: 그건 아닙니다. 어떤 때는 불교 전파를 더 활발히 해서 불교가 더욱 번성해졌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하하1x 그건 아니구요, 사람들이 내가 살아가는 것에 어떤 진실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모습에서도 진실을 추구 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진실을 발견 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또 그렇지 않아도 괜찮은 일입니다. 제가하는 일은 인
;간적으로 살아가되 보다 수련이 된 완벽한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를 갖는 것은 예수교 신자나 불교 신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종교에 가해를 받아서도 안되며 특히 상습적인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호경: 공석에서 강연을 하실 때 "한국 커뮤니티가 너무 쉽게 우리의 전통을 집어던진다"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미국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불교보다는 기독교에 많이 귀하하고 있는 추세가 있는데 한국 전통이 불교사상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대 불교 지도자들의 견해는 어떠하십니까? 한번 생각 해 보아야 할 일이 아닙니까?
현각: 이 이슈는 불교를 믿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자체가 아직도 인간차별을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자체의 책임이 큽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 다 반수의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이 땅에 왔고 성공을 위해 자신들과 다른 무언가 다른 것을 해야 성공을 해야한다는 강박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미국인과 자신을 분열시킨 뒤 자신이 미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라도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이후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자신들이 미국인이 되기에 열망하고 미국에 있는 다른 이민자와 달라져야 하며 그 길은 기독교인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이 되려면 미국화 되어야하고 모든 이들이 이 길만이 미국화 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불교나 다른 것이 파고들어 갈 자리가 없지요. 그들의 정신상태를 바꾸어 볼 수 없으니 이 이슈는 종교와 문화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심각한 일입니다. 사회가 이러니 겉으로는 오픈된 것 같이 보이나 사실은 차별의식도 강하고 타민족에 대한 경쟁도 심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한국 전쟁에 시달린 후 군사 독재 정부에 고통을 겪은 한국인들은 "우리는 이 혼란과 약한 처지에서 더 강해져야한다"하며 자신들이 같고 있는 전통이 강해지는데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전통에 대한 긍지보다 의구심에서 새로운 다른 무엇을 강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둘러 싸여있는 전통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호경: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미국화 되는 것에 우리 모두 급급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사람들이 점점 더 기독교를 믿는 것에는 불교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몇 세대를 걸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회에 적극 참여하기보다는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있었던 점에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현각: 지금 불교계는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병원 설치를 비롯, 법륜 같은 분은 이북에 옷과 음식을 보내는 등 현재 광범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까 고통에 관해서 말씀하셨는데 불교에서는 제일 큰 고통은 자신의 마음에 있다고 설법합니다. 한 예로 미국에 한 제자가 저희 스승에게 " Zen Master1x 제가 매해 시주를 절에 하는데 이 번 해는 아프리카에 있는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 어떨까요?" 하고 물어보자
스승님이 대답하시길 "네가 시주를 어떤 사람에게 하던가는 네 마음에 달렸다, 하지만 네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고통은 배가 고픈 고통에 지나지 않으나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하며 마음의 고통이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임을 깨닫게 하신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호경: 제가 스님의 책을 읽고 느낀 것인데요, 스님같이 웨스턴 소사이티에서 태어난 영 제너레션은 동양철학을 숭배하고 동양 문화권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은 서양문화를 동경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마음에서 다른 세계를 갈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속담에 "남에 떡이 더 커 보인다"라는 말과도 상통하는 것인가 봅니다.
현각: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좀더 한국 사회를 파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살고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전통을 무시하는 자세지고 있는 것이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깨우치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국내에 있는 지식인들의 충고보다는 외부의 사람들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으니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웨스턴 모습을 한 내가 설득을 하려하면 잘 먹혀들어 갈 것입니다 하하1x
자신들이 지닌 전통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주 고귀한 보석들이니 소중하게 간직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보배를 무참하게 져버린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김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