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0년 넘게 굳혀 있던 판문점을 통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공사 시도를 선포하였다. 오랜 세월 일본 통치하에 짓밟힌 민족의 인권을 회복하느라 피흘린 선조들의 항거로 1945년, 드디어 우리는 푸른 하늘에 태극기를 펄펄 날리는 광복에 감격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것 역시 8월에 일이었다. 그러나 태극기를 손에 들고 조국의 해방의 기쁨을 외치는 소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우리는 소련과 미국 양 대 세력의 분쟁으로 또 다시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의 아픔을 지닌 채 55년이라는 냉전을 겪어야 했다. 2000년 6월 평양에서 이루어진 김대중 -김정일 회담으로 새로운 남북의 화해의 물결이 진행되고, 이 극적인 회담에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남과 북의 국민들이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급기야 온 국민의 관심사와 초점은 남북통일완성에 맞추어 지게 되고 이제 이런 시점에서 경의선 설치가 주는 의미는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손 꼽 힐 수 있는 것으로 경의선을 들을 수 있으며, 이것은 조국의 통일을 앞 당기게 하는 주요 촉진제로 부각 될 것이다.
1500 억원에 예산 규모와 3년이 넘는 순조로운 공사로 이루어 질 "철의 실크 로드"는 남북의 교류를 촉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북한의 경제 활성과 더불어 남한과 유럽으로 관련된 비즈니스 확장에 커다란 혁명을 가져오리라 예상된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송환되는 물량이 현재 3주에 걸려 도착되고 있으나 경의선 - 중국 레일로드 - 유럽 레일로드가 연결되어지면 1주로 단축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2003년 경의선이 완공되면 곧바로 러시안 레일로드와도 직결 시켜 남한에서 시베리아 철도에 이르는 길이 연결 될 것이다.
한국이 체제하고 있는 지리적인 여건에 의해, 우리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통해 무수한 이웃 근접한 나라의 공략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하나가되어 모든 역경에 굽히지 않고 견디어 왔다. 어찌 보면 난(難) 과 난으로, 혁명과 혁명으로 이어졌던 우리의 역사는 고난을 이겨내고 독특한 민족성과 우수한 문화를 보존하며 한국인으로서의 명맥을 전통, 계승 해 나가고 있다. 세계 150개국에 퍼져 있는 75 밀리온에 달하는 한인 인구와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는 7000만 동포,는 통일의 여명이 보이는 이 시각에 서서 다시 한번 우리가 뼈저리게 느꼈던 광복의 희열을 빠른 시일 내에 맛보길 기원한다.
편집자 주